Die Antwoord - Fatty Boom Boom (2012)

2022. 12. 10. 08:301일N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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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k]
Hey Fatty Boom Boom
Hit me with the Ching-ching
Fat pocket clinking, dollar eye twinkling
Jeez da beats so chunky
Me'sa getting funky
Ohh ohhh ooh ohh
 
[Verse 1]
When I'm on the mic it's like murder murder murder!
Kill kill kill!
Wat se Suid-Afrika?
Suig my fokken piel
Hier kom ek weer
Like a lekker a smack in the face
Rappers are fucking boring Ninja bashing their brains
What happened to all the cool rappers from back in the day?
Nowadays all these rappers sound exactly the same
It's like one big inbred fuck-fest Sies!
No, I do not want to stop, collaborate or listen
 
[Verse 2]
Jimmy, Jimmy, Jimmy hold on to your ching
I'm taking over Amerika, blowing up everything
Physically fit, the Ninja very energetic
If you haven't got it by now, yo you never gonna get it
I whip my dick out and piss on all this horrible fokken rap
Got an offshore account for dollar bills that I stack
Yo fuck rap
I'm sorry my China we not related
I cum mad fast, like the first time I ejaculated
 
[Hook]
 
[Verse 3]
Hi! My name is...
Yo-Landi fokken Visser
Fight fight fight!
Kick you in the teeth, hit you on the head with the mic
There's a rumble in the jungle I'm bubbling to the beat
I'm not looking for trouble but trouble's looking for me
My pockets are fokken swollen but nothing just come for free
I used to beg, borrow, and steal just to hustle something to eat
South Africa used to be dwankie to notice me
 
[Verse 4]
Suddenly you're interested cause we're blowing up overseas
Making money money money
Yes yes yes
Zef side represent
You're fuckin' with the best
 
I'm a upper
Dwankies get popped like a sucker
Baka Baka
Yippie-ki-yay motherfucker!
 
I'm a big deal
Yo crazy money get thrown at me
Now I'm having so much fun I can't even go to sleep
 
[Dialogue]
Yo-landi!
What?
Where you at?
Here I am!
 
Spitting fokken lyrics like bam bam bam!
 
[Hook]
 
[Hook]
 
[Verse 5]
We keep it lekker lekker lekker, zef zef zef
Spend all my fucking money til' there's nothing left
I'm a fat cat, keep the change I don't need a slip
For this fat sack of dagga, yo I'm smoking a spliff
In my matte black Subaru, haters throwing a fit
Round the corner gooi n fokken spliff Tokyo drift
 
My daddy told me there's a lot of fish in the sea
There's also a lot of motherfuckin' money bitches and weed
 
Ja, dagga dagga dagga, puff puff puff
Bring the beat back Hi-Tek!
Make it rough
We drop the type of beats that make you shut the fuck up and dance
We drop the type of beats so good you're fucking stuck in a trance
In the overseas they like to say you're stuck in a trance
We drop the type of beats that make you fucking cum in your pants
 
Waarsie fokken dagga?
Pass it to the left
Lekker Z, to the E, to the mother fucking F!
 
[Hook] x 3
 
[Outro]
 
Jesus ou!
Chill net n bitjie fokken uit!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혼성 힙합 그룹 디 안트우드(Die Antwoord)의 그룹명은 아프리칸스어로 정답(The Answer)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무엇에 대한 정답일끼? 그룹의 리더 닌자는 말한다. "아무렴, 뭐든지..." ("Whatever, man...")

디 안트우드는 욜란디 비서(Yolandi Vi$$er)와 닌자(Ninja), DJ 하이텍 (DJ Hi-Tek)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고전적인 2MC 1DJ 구성이다. 키치한 일렉트로니카 비트 위에, 욜란디의 헬륨을 들이마신듯 독특한 발성의 랩과, 닌자의 유치하고 공격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아프리칸스어와 영어를 혼용하여 가사를 쓰는 것도 흔치 않은 특징이다.

음악만큼 디 안트우드의 뮤직 비디오도 독특하다. 이들의 뮤직 비디오는 징그럽고, 지저분하고, 노골적이다. 쥐와 벌레는 애교다. 피가 튀고, 마약도 하고, 부두 주술사가 나오는가 하면 장애인 배우를 괴물 쇼(Freak Show)처럼 연출하기까지 한다.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Fatty Boom Boom>은 특히나 파격적인데, 아래에서 더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Zef is, you're poor but you're fancy.
제프는, 가난하지만 화려한 거죠.
You're poor but you're sexy, you've got style.
제프는, 가난하지만 섹시하고, 멋있다는 거에요.
-욜란디 출처(링크)

64년식 포드 제피르

디 안트우드는 그들 음악의 정체성을 제프(Zef) 문화에서 찾는다. 제프 문화가 최초로 언급된 것은 1960년대에서 1970년대, 남아공의 노동자 계층 백인들의 문화를 일컫는 데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이 시기 하류층 백인들이 많이 타고 다니던 차인 '포드 제피르'에서 '제프'가 유래했다는 것. '레드넥'이나 '보건', '화이트 트래시'등 (나라는 다르지만) 저소득층 백인을 일컫는 단어들과 일맥상통한다. 남아공의 '화이트 트래시'를 '제프'라고 보면 딱 적당하다.

힙합은 누가 뭐래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문화이다. 게토(혹은 후드)라고 불리는 낙후된 지역에서, 가난에 쫓겨 범죄와 마약에 손을 대고, 옛날 LP를 턴테이블에 돌리며 로파이한 비트 위에 고달픈 거리의 삶을 노래하는 장르. 완고하고 뚜렷한 정체성이 있다. 그래서 힙합을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할 때는 증명이 요구된다.

에미넴은 트레일러 파크에 살면서 랩 배틀을 하고 가난한 생계를 이어가는 '화이트 트래시'로서의 삶을 보여주며 대중을 설득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랩 음악을 하는 백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심지어 칸예 웨스트는 그가 중산층 출신이며 대학을 다녔다는 사실만으로 끊임없이 시험대에 올랐어야 했다. 미국과 전혀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한국인들이 하는 한국 힙합이 힙합이 맞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지금까지도 제기된다. 힙합은 저항의 문화이니만큼 동지가 아닌 이들에게는 보수적이다. 

디 안트우드의 힙합에 대한 답이 바로 '제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아파르트헤이트의 상흔이 남아 있는 남아공에서 하류층 백인으로서 저항의 음악을 한다는 것. 에미넴의 시작과 닮아 있다. '제프'는 이들이 왜 다른 장르가 아닌 힙합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된다. 기괴하고 비틀린 유머 감각과, 조롱 가득하고, 잔인하고 성적인 묘사도 마다 않는 그들의 퍼포먼스와 음악 스타일은 '제프'를 통해 본토 힙합과는 분리되어 디 안트우드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는 것이다.

Suddenly you're interested cause we're blowing up overseas
우리가 해외에서 뜨니까 갑자기 관심이 생겼나봐?

2012년, 체중이 불어난 레이디 가가
<Fatty Boom Boom> 뮤직 비디오 중에서


디 안트우드는 2010년 발표한 1집 <$O$>의 <Enter the Ninja>가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다. 레이디 가가로부터 2012년 남아공 공연에서 오프닝 밴드를 맡아달라고 요청을 받지만, 디 안트우드는 거절한다. 거절한 이후, 2집 음반 <Ten$ion>의 수록곡 <Fatty Boom Boom>과 그 뮤직 비디오에서 가가를 신랄하게 디스한다. 제목인 "Fatty boom boom"부터가 자메이카 속어로 "뚱뚱한 여자"를 뜻하는데, 이는 2012년에 레이디 가가가 음주로 살이 12kg이나 쪘던 것을 비꼬는 것이다.

뮤직 비디오의 시놉시스는 더욱 집요하다. 유명한 생고기 드레스를 입은 레이디 가가(본인이 아니라 남성 연기자를 썼다!)가 요하네스버그 시내를 버스로 투어한다. 가가는 가이드의 시답잖은 설명에 별로 관심이 없다. 디 안트우드가 거리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가가는 "오프닝이나 맡겨야지"하고 지나가듯이 말한다. 그 순간, 버스가 무장강도에게 탈취당하고, 가가는 도망친다. 도망친 가가는 산부인과로 가서 "정말이지 이상한 날" 이었다며 "아래쪽에 뭔가 이상한게 있다"고 말하고, 의사는 귀뚜라미를 꺼낸다. 산부인과를 나온 가가는 시티 투어 중 지나쳤던 사자에게 잡아먹히며 뮤직 비디오가 끝이 난다. 

세간에는 수많은 디스전과 비프가 있었지만, 저급할 정도로 노골적인 조롱은 흔치 않다. 제목부터 가가의 체중 증가를 비웃으며 시작하고, 가가의 성소수자 지지를 남성 배우를 가가로 분장시켜 디스하는가 하면, 남아공에는 별 관심이 없고 디 안트우드를 그저 "지나가는 길에 본 길거리 공연" 정도로 취급하며 "오프닝을 맡겨야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디 안트우드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다. 가가의 성생활이 문란하다는 루머를 귀뚜라미 신을 통해, 논란의 생고기 드레스는 사자에게 먹히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야유한다.

가가의 오프닝 밴드 요청이 어떻게 불발되었는지 자세한 내막을 알 길은 없다. 하지만 이때 무엇인가가 디 안트우드의 심기를 단단히 거스른 것은 확실해 보인다. 뮤직 비디오가 공개된 후 가가는 트위터를 통해 "어쨌건 너희는 히트곡이 없고, 남아공에서 10만장의 티켓이 팔렸다" "나는 그저 누군가의 팬이라고 했을 뿐"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밝힌다.

본토 힙합과 선을 긋다

<Fatty Boom Boom> 뮤직 비디오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점은, 디 안트우드가 본토 힙합과 명확한 선을 긋고 있다는 점이다. 레이디 가가, 제이 지, 칸예 웨스트, 핏불, 릴 웨인, 투팍, 니키 미나즈를 일곱 머리 괴물로 그려놓는가 하면, 괴물의 똥에는 블랙 아이드 피스가 그려져 있다! 이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아파르트헤이트 철폐를 위해 싸웠던 남아공의 성직자, 데스몬드 투투다.

뿐만 아니라, DJ 하이텍은 KKK단 처럼, 욜란디는 블랙 페이스를 하고 있는 장면도 있다. 모두 미국에서 질겁을 하는 인종차별적 상징들이다. 우리에게 욱일기가 그렇고, 유대인에게 하켄크로이츠가 그렇듯이, 미국인에게 블랙페이스와 KKK단은 슬픈 역사를 보여주는 역린이다. 닌자는 남아공에서는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공연하는 게 흔하며, 블랙 페이스를 의도한 것이 아니고, DJ 하이텍의 옷에는 "Care" "Love" "Respect"와 같은 긍정적인 메세지를 적어두었다고 해명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이다.

가가에 대한 저급하고 노골적인 디스도, 본토 힙합의 디스 문화와는 궤가 다르다. 디 안트우드는 미국 문화의 "선"에 전혀 괘념치 않으며, 그들을 미국적인 기준에서 판단하지 말 것을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뮤직 비디오는 공개 이후 서구권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진짜 나쁜 놈들, 하지만...

디 안트우드의 행보는 꼭 <Fatty Boom Boom>이 아니더라도, 많은 논란을 낳았다. 폭행, 아동 착취, 인종 차별과 동성애자 비하 등 수많은 논란에 휩싸여 공연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힙합이라는 장르 안에서 본토 힙합의 그림자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그들만의 독특한 퍼포먼스와 아트, 음악이 결합된 "Zef" 힙합을 주창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들의 음악은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